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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한국 작가들 누가 오나

고은·공지영·조정래 등 244명 참가

고은·공지영·조정래(왼쪽부터). ([email protected])

역사의식과 현실참여의식을 시를 통해 분출해 온 고은 시인부터 문학은 물론, 개인적 삶의 이력까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소설가 공지영까지. 한국 현대문학사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만날 수 있다.

 

‘2007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전주AALF)에는 시와 소설, 문학평론 등에서 총 24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책으로만 만나왔던 작가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을 수상한 김지하 시인의 전주AALF 방문은 더욱 의미있다. 그는 유신독재에 대한 저항운동의 중심으로서 형극의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시인.

 

한국 문학에서는 낯선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를 즐겨 다룬 소설가 황석영씨, 제주도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아 문학을 통해 민중의 역사를 재조명한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씨,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민중들과 공감대를 이뤄온 신경림 시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통해 전통시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풍자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황지우 시인도 만날 수 있다.

 

절제된 감정으로 우리시대 노동현실과 민중의 정서를 노래한 ‘저문 강에 쌉을 씻고’ 정희성 시인과 ‘영원한 노동자 시인’으로 불리는 백무산 시인도 참여한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 독특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김훈, 학생운동하던 사람들의 정신적 공황에 대한 이야기나 가부장적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지영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대거 방문한다.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정호승 시인도 인기작가.

 

인간 존재 근원을 이야기하는 소설가 한승원씨를 비롯해 문학성 회복이 요구되는 90년대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로 평가받는 윤대녕씨, 재기발랄한 문장과 풍요로운 입담으로 우리시대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성석제씨도 전주AALF를 찾는다.

 

시 전문 계간지 「시안」을 창간한 오탁번 시인을 비롯해 성기조 한국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출판사 ‘문학동네’ 대표 강태형 시인 등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문인들도 대거 방문한다.

 

참여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영화감독도 특별한 손님이다.

 

평론 분야에서는 평론을 통해 한국문학의 불모지적 상황에서 새로운 터전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염무웅 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도정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 ‘사유하는 지식인’으로 불리는 김우창씨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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