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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언어를 노래하는 작가들

작가와 언어의 삶은 필요충분조건

아마두 콘느. ([email protected])

작가와 언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언어는 사람의 사고와 내면을 지배하며, 어떤 언어로 글을 쓰냐에 따라 글에 담긴 생각과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식민지배와 현재 세계화로 인해 자신의 언어를 잃어버렸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작가들. 그들이 ‘2007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전주AALF)에서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나서는 작업을 시작한다.

 

작가들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화에 맞서 자연의 순리와 삶의 온전성을 염원하는 문학의 언어야 말로 문화적 종(언어)의 소멸을 막는 최대의 무기라고 말한다. 언어가 소멸해 가는 공동체의 기억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지배자의 언어와 피지배자의 언어, 소수종족의 언어와 방언, 망명자들의 언어, 언어의 죽음과 언어 생태계의 미래 등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언어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전주AALF에서 공유된다.

 

인도의 카필 카푸르는 뉴델리에 있는 자와할랄네루대학교의 영어와 산스크리트어 겸임교수다. 저명한 학자이자 인기있는 선생님인 그는 서구와 인도의 문법, 언어 이론, 언어 철학, 19세기 영문학과 그밖의 주제들에 관하여 50여년 가까이 가르쳐왔으며, 이 분야에서 광범위한 저작 활동을 해왔다.

 

언어에 대한 관심은 공동저서 「의미의 구조와 동사-명제 분석」 등과 같이 언어에 대해 미세적으로 파고들면서도 「인도에서의 영어 : 논점과 문제점」 등과 같이 거시적인 안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상을 수상한 아마두 콘느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다. 대학 교수로 아프리카 구전문학에서부터 현대문학까지 연구하고 강의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구전문학 장르와 현대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탄자니아의 유퍼레즈 케즐라하비는 보츠나와대학교에서 아프리카 언어학부 부교수로 있다. 그는 사와힐리어로 작품을 쓰며 ‘현대 사와힐리어 미학의 양면성’ ‘아프리카 문학의 영웅의 발상’ 등과 같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민족문학과 민족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이지리아의 아킴 라시시는 영문시와 유라바족의 구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인이자 코멧 신문사 기자로, 「이상한 나라와 부검」의 저자다.

 

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베트남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마이 손, 주로 정치와 관계, 성에 대해 다뤄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이스 응코시도 전주AALF에서 민족언어의 미래를 찾는다.

 

그밖에도 가나의 코피 아니도호, 마다카스카르의 라마카벨로, 인도의 마카란드 파란자페, 모잠비크의 테레사 마리아 알프레도 만자테 등도 세계화시대 소멸되고 있는 언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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