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유원지내 부지 마련못해 추진위 해체
군산지역 문인들이 추진해 온 이병훈 시비 건립이 무산됐다.
‘이병훈 시비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복웅)’가 이달 초 해체됐다.
지난 4월 구성된 추진위는 시비를 세울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재추진 계획도 없는 상태.
당초 추진위가 계획했던 시비 부지는 군산 은파유원지 내 고은 시비 앞. 군산시에 부지 제공을 요청하고, 7월 경에는 시비 제막을 위해 문인들 중심으로 수백만원에 이르는 기금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병훈 시인을 포함 전 세계 시인 20명을 선정, 지난 6월 진포시비공원을 조성한 군산시가 시비 중복과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이를 거부하자 추진위 역시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비용 보다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시비 건립이 무산됐다”며 “기금을 지원했던 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지역 문인들은 “추진위가 구성될 당시에는 진포시비공원이 조성되기 전이었다”며 “체계적인 준비 없이 원로시인을 두고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925년 옥구군 옥산면에서 태어난 이병훈시인은 1959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단층」「하포길」「 어느 흉년에」 「달무리의 작인들」 등 20여권이 넘는 시집을 출간했다. 군산문인협회장 군산예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군산지역 문인들의 신망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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