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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 그림이 걸려있네" 아이들 키득키득 '웃음꽃'

문화공간 싹 '보물섬' 프로그램 참가차 전주 온 위도초 아이들

문화공간 싹 '보물섬'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위해 26일 전주를 찾은 위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전주지방법원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김현민기자 ([email protected])

“안녕? 어... 네가 남자가 될지, 여자가 될지, 4학년이 될지 6학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 편지로 너와 네가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섬 생활은 어떨지 참 궁금해. 이 곳은 도시라 애들이 학원에 항상 다니고, 친구들과 놀 시간도 별로 없어!..너희 집주소도 보내주면 좋겠어.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으면∼해서∼ 2007. 7. 16 전주에 사는 김한지(참고로 난 종이가 아냐)”

 

전주여울초등학교 6년 김한지양이 부안군 위도면 위도초등학교 어린이에게 보낸 편지다. 한지는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주관하는 2007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보물섬’에 참가해 위도 어린이에게 편지를 썼다.

 

26일 오전 11시 전주시 서신동 소재 문화공간 싹. 전주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20여명의 어린이들이 환영 폭죽을 터뜨렸다. 위도에서 막 도착한 위도초등학교 전교생 33명을 반기는 폭죽이다. 소리에 놀라 문화공간 싹 안으로 들어온 위도 어린이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지난 6월, 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와 도우미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자신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위도초등학교 5학년 조영래군은 “싹에 와보니 지난 여름에 내가 만든 부채가 전시돼 있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즐거워 했다.

 

김한지양도 “지난 여름 섬에서 위도 친구들이랑 조개껍데기 줍고, 그림을 그리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싹이 추진하고 있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섬지역 어린이들에게 섬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문화교류 교육을 바탕으로 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행사다.

 

싹의 채 대표는 “섬은 발생학적, 생태지리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이런 섬이 바로 보물섬이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또 “섬이 변하면서 환경 문제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보물섬’같은 행사를 통해 도시와 섬 아이들 모두 섬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가치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도초등학교 6학년 김춘복 교사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위도 아이들에게 흙, 돌, 갯벌 등의 가치와 새로운 의미를 전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문화공간 싹에서 열리는 전시와 섬 어린이의 1박2일‘전주 나들이’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섬 아이들이 그린 그림, 글, 작은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날 위도 어린이들은 싹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전주지방법원을 견학하고 전북도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아이들은 27일 오전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덕진공원을 구경하고 오후에 위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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