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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북일보 신춘문예] "주눅 든 가슴에 불씨 댕겨줘 감사"

하나님 땡큐!

 

전북일보사의 전화를 받고 울먹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다.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 광주 이성자 교수님과의 만남은 내게 분명 축복이다. 그리고 전주의 평생교육원에서 동화를 써보라는 용기를 주신 교수님들과 내 젊은 글 친구들과의 만남 또한 축복이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동화 같은 바램을 가져본다.

 

동화를 사랑하는 아이가 있었다. 서너 살 때부터 이야기 듣기를 밥 먹기보다 좋아한 아이였다. 대여섯 살이 되어서는 동화구연으로 동네 사람들의 일손을 놓게 만들기도 했다.

 

책이 귀한 그 시절 아이는 항상 책에 목말라 있었다. 친구들의 책을 빌려 밤새워 읽고, 다음날 친구들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친구들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다른 집의 책까지 빌려다 아이에게 주곤 했다. 내 어릴 적 이야기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했다. 퇴직 후 후회를 많이 했다. 이것도 해 줄걸 저것도 해줄걸. 그건 하지말걸 등.

 

그러나 유일하게 잘 했다 여겨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 것이다. 퇴직 후 잘했다고 생각한 것도 역시 동화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해도 해도 어렵기만 해, 잔뜩 주눅 든 제 가슴에 불씨하나 당겨준 심사위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이라고 평생 착각 속에 사는 남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 번 하나님 때앵큐!

 

 

약력

 

1951년 전남 곡성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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