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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새롭게 태어난 '용비어천가'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 '용비어천가'의 목판이 '조선 왕조의 뿌리'인 전북 전주에서 복원됐다.

 

29일 사단법인 전통문화사랑모임과 이산각연구소에 따르면 목판 서화가이자 이산각연구소장인 안준영(51) 씨가 최근 용비어천가 1권(서(序)∼9장) 목판을 복원했다.

 

안 씨는 2006년부터 용비어천가 목판 복각(復刻) 작업을 해 왔으며 이달 초부터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공예명인관에서 목판 복원과 간행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목판 복각 작업은 국립국어원이 추진하는 '한글 문화유산 판각 및 복원 사업'의 첫번째 사업으로 안 씨는 모두 10권(125장)으로 된 광해본을 모본(母本)으로 삼아 이 중 제1권(서(序)∼9장)을 복원했다. 용비어천가는 현재 책으로만 전해질 뿐 목판은 소실된 상태다.

 

이번에 안 씨가 양면으로 복각한 목판은 모두 32장으로 책으로는 130쪽 가량에 달한다.

 

산벚나무를 이용해 복원한 목판은 100% 닥나무로 제작된 전주 한지에 인쇄,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안 씨는 이번 작업을 통해 모두 150부의 용비어천가를 복원해 냈으며 이렇게 재탄생한 목판과 책은 국립국어원에 보관하게 된다.

 

전통문화사랑모임은 오는 30일 공예명인관 마당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이상규 국립국어원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비어천가 목판의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용비어천가 최종본 전달식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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