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고기현씨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나프(NAAF) 2008’에 출품했다.
사단법인 K-ART 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고 NAAF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사전에 서류심사를 통과해야만 자격이 주어지는 특별전시다.
22일 개막, 26일까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서일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올해가 2회째로 역사는 짧지만 동북아시아 각국에서 작가들이 참여,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24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고씨는 광목과 한지를 이용해 토란을 표현, 한국적 정서와 민족성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배접 기법을 바탕으로 한지를 겹겹이 쌓아가면서 마티에르를 형성하고 콜라주와 데콜라주 기법을 동시에 사용, 우연적 효과도 살렸다. 먹을 직접 사용하기 보다는 한지 밑에 먹을 사용해 먹빛이 은근하게 우러나올 수 있게 했다.
고씨는 “토란을 둘러싼 대기의 빛도 함께 표현해내고 싶었다”며 “화면 전체 흐르는 분위기를 백색톤으로 하고 여백의 미를 살려 한국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고씨는 이미 오사카아트페어를 통해 일본 미술계에 진출, ‘오사카 우수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