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판소리)과 춤, 연기가 접목된 종합예술 '여성국극'은 이제는 자주 볼 수 없게 됐지만 1950-60년대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창극에서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맡아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된 여성국극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유독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국극계는 여성국극이야말로 웅장한 무대에서 환상적인 분장과 의상을 갖추고 사랑과 이별이라는 낭만적 주제를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 뮤지컬'이라고 설명한다.
올해는 국내에 여성국극이 탄생한 지 6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에 따르면 1948년 춘향전 내용을 '옥중화'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것이 시초가 됐다.
국극 탄생 60주년을 맞아 서라벌국악예술단이 '춘향전'을 4월11일 오후 7시 관악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무료 공연한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성덕 씨가 작창을 맡고 안무는 이혜진, 연출은 박정곤 씨가 각각 맡는다.
'춘향' 역에 김선미, '몽룡' 역에 박민혜 씨를 비롯 춘향의 어머니 '월매'에 홍성덕, '변학도'에 허숙자, '방자'에 전예주, '향단'에 김남희 씨 등이 출연한다. 30-60대 배우들이다.
작품은 남원 부사 아들인 몽룡이 단옷날 광한루에 구경나갔다가 그네를 뛰던 춘향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성국극을 본 추억이 있는 관객에게는 향수를, 처음 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여성국극의 멋과 흥을 전해줄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무료. 연락처 02-741-1535, 745-3033.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