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능한 기업 확실히 지원"
"공직자에게 연고지가 큰 의미를 지녀서는 안되지만 그래도 고향에서 관리자로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신임 박인숙(54)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전북에서 보냈다. 1976년 전북지방공업기술원 연구사로 공직에 몸 담은이래 2000년까지 전북에서 기업 현장을 누볐다. 이후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과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을 지내고 지난 17일자로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했다. 입사때부터 유일한 여성 공채로 주목받아온 그는 지방청장에 오르기까지 줄곧 중소기업청에서 여성으로서 '첫'기록을 세워왔다. 지금도 유일한 여성지방청장이다.
박청장은 고향인데다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한 전북에 애정이 크다. "광주전남이나 대전충남과 비교하면 상대적 열세지만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더욱이 충청지역 기업이전이 포화상태인데다 전북은 의지도 크고 결집력도 높기 때문에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소기업청도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지요."
박 청장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중소기업청은 정책 집행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강하지만 정책을 발굴해 건의하는 역할도 더 확대돼야 합니다. 열심히 기업현장을 방문, 상향식 정책건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또 현장방문을 통해 규제사항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게 뽑아도 되는 전봇대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청장은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기전여고과 전북대를 졸업했으며, 수질환경공학박사다. 김진덕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의 외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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