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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사위에 묻어난 전주의 아름다움…' 이중규 풍속무첩 '전주8경'

25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전주 8경(全州 8景)을 배경으로 한 젊은 춤판이 펼쳐진다.

 

25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이중규 풍속무첩 '전주 8경'.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이수자 이씨는 경기전, 풍남문, 오목대 등 8곳을 옮겨가며 춤사위를 벌인다.

 

조선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경기전에서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가 펼쳐진다. 경쾌하면서도 절도있는 발 디딤새로 신명과 힘이 어우러진 춤판.

 

옛 전주읍성 남쪽문 풍남문에서는 양손에 짧은 칼을 들고 추는 '궁중검기무'가 선보인다. 민간에서 추던 춤보다 더 절도있는 검무로 역동적이고 화려한 짝을 이룬 대무가 눈길을 끈다.

 

왜구를 무찌른 이성계가 잠시 쉬어갔던 곳 오목대. 부채 든 선비들의 '홀춤'을 통해 그들의 호연지기(浩然之氣)와 풍류가 그려진다.

 

얇은 사(紗) 하얀 고깔,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의 고매한 '승무'는 남고사 범종을 적시는 애틋한 불심으로 그려진다.

 

객사에선 날아다니는 꾀꼬리를 소재로 정제미를 지닌 '춘앵전', 덕진채연에선 애절하면서도 섬세한 '교방굿거리'가 그려진다.

 

인간이 보면 질투할까봐 수십곡을 돌고 돌아 홀로 노래 짓는다는 위봉폭포에선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게 하는 '장고춤'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 삶의 희노애락을 반추한 우리춤사위 '허튼춤' '입춤'이 한벽청연에 올려진다.

 

이씨는 현재 누리춤터 대표로 제17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최우수상, 제8회 전통무용경연대회 은상, 제8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 무용부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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