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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창작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 서울 국립극장 오른다

다음달 2일 지역대학중 첫 무대

전북대가 만든 창작뮤직드라마 '녹두꽃이 피리라'가 국립극장 무대에 선다. 7월 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대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북대 개교 60년, 예술대학 창립 20년을 맞아 창작된 작품.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초연에서도 지역성과 역사성, 예술성을 고루 갖춘 무대로 호평을 받았었다.

 

 

창작뮤직드라마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녹두꽃이 피리라'는 오페라와 창극, 무용극이 어우러지면서 그동안의 비슷한 소재의 공연물 중에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음악학과와 한국음악학과, 무용학과 등 3개 학과의 역량이 결집, 교수진과 졸업생, 재학생 등 출연진만 200여명에 달하는 초대형물.

 

2008년판은 성악가들이 주요배역을 맡으면서도 도창을 새로 등장시켜 국악적 요소를 더했다. 연출도 국립창극단 상임연출을 지낸 정갑균씨가 새롭게 맡아 음악극적 성격을 강화했다. 도창은 전북대를 졸업하고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민영씨가, '전봉준'역은 조창배(전북대 강사), '노모'역은 김선옥(음악학과 교수), '조병갑'역은 장성일씨(전북대 외래교수)가 맡았다. 예술감독 정회천 한국음악학과 교수는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장르가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내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총감독 이혜희 무용학과 교수는 "지역의 창작공연물이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지만, 이 작품이 서울에서 다시한번 공연되면서 전북대 뿐만 아니라 예향 전북의 예술적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립예술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제외하고 대학교 작품이 국립극장에 올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서거석 총장은 "지방 대학 중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같이 일정규모 이상의 극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전북의 거점대학으로서 전북대의 힘과 전북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향기, 동학을 바탕으로 한 전북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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