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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반대' 展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붓과 캔버스로 '생명의 땅' 지킨다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08 전북민족미술인협회 정기전-그대로 흐르게 하라'. ([email protected])

"삶터에서 쫓겨난 이들의 속울음이 그치지 않는 이 땅을 둘로 가를 운하를 파겠대요. 물류경제성 없다니까, 관광하면 된다더니 그도 아니면 물이라도 가두겠대요. 나는 불도저라 한 번 하겠다면 반드시 밀어 붙인다고, 국민은 이미 원하는데도 '국민이 원한다면 운하를 안한다'고 단서를 붙여가면 다시 밀어붙일 구실을 찾고 있어요."

 

어느 깊은 산 속에서 흘러나온 샘물이 전국을 굽이굽이 감싸안고 흐르길 바라는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대운하 반대 목소리를 낸다.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08 전북민족미술인협회 정기전-그대로 흐르게 하라'.

 

김기원 김두성 김미경 김윤숙 김성석 나유운채 박진희 박은주 소영권 송만규 송은경 송상민 안상현 오동욱 윤양금 이근수 이준규 임승한 유대수 지용출 진창윤 전정권 한숙 허길영 등 평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식있는 발언들을 내뱉어온 작가들이 중심이 됐다. 전북민미협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여러 차례 작가모임을 갖고 세계의 운하 자료들을 살펴봤다. 작가들이 내린 결론은 운하가 다른 운송수단에 견주어 물류경제성이나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오히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애물단지라는 것.

 

이번 전시는 도예 설치 조소 판화 회화 등 작가들 작품과 시민들이 참여한 걸개그림, 운하 관련 자료들이 어우러진다. 대운하 관련 정부 태도를 일지 형식으로 정리하고 정부측 계획도와 조감도의 이미지를 전시할 생각. 3m*2m 크기의 대한민국 전도를 출력해서 관람객과 시민들이 자유 형식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나도 한 그림, 한마디 판'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중 자료집도 낼 계획이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 이 자리에서 작가들은 대운하에 대한 생각을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하는 시간을 갖고, 대운하 반대 의지를 밖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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