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구잡이식 음용 습관은 좋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물 한잔이 수명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기 때문.
우리 몸에 좋은 물.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 할까.
일반적으로 물의 하루 평균 권장량은 1.5∼2ℓ. 물은 마시는 것만으로도 대사를 돕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 땀샘을 통해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해 주며, 잠자기 전에 마시면 공복감이 억제되고 정신적으로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노동이나 공부 중 몸이 피로할 때는 물을 한두컵 마시는 게 좋다. 몸 안에 쌓인 피로성 노폐물이 희석돼 피로가 줄어든다.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를 시작하기 전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이 때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물 한 컵이 마음에 여유를 갖게하고 의욕을 높여준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하면 오장육부가 괴로워 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뛰거나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습관적으로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위궤양과 변비가 악화되고 담석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소변이 시원치 않게 나오고 오줌에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반대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에는 그만큼 배설이 늘어나 결국 물이 부족할 때와 비슷한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면 몸의 대사균형을 흐트러뜨리기도 하고 한의학에서는 장을 차게 만든다고 보기도 한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 하루에 한두컵 정도의 물을 더 마시는 정도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 공복에 꼭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일어나자마자 찬물을 마시는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몇모금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식전에 마시면 좋다.
식사 직전 물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소화를 방해하며, 운동하기 전후로는 수분 손실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물을 마시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끓이지 않은 생수나 정수기 물이 좋다. 물을 끓이면 물 속의 산소·탄산가스·미네랄이 모두 파괴되기 때문이다. 생수는 미네랄 덕에 물맛이 부드럽고, 탄산가스와 산소 덕에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수돗물을 마실 경우, 염소 소독으로 인해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다. 먹기 전에 미리 받아두면 염소 등이 정화되고 냄새도 날아간다. 만약 당장 마셔야 할 때는 약 3분간 물을 흘려보낸다. 특히 아침에 물을 처음 틀었을 때는 한밤에 파이프에 고여있던 수돗물이 나오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 또 온수관의 물은 절대 식수로 쓰지 않는다. 파이프나 연결관의 납 성분이 뜨거운 물에 쉽게 녹아나올 수 있기 대문. 수돗물을 끓일 때는 뚜껑을 열어놓아 냄새와 나쁜 성분이 날아가게 하고, 끓인 물은 바로 마시시 않고 잠시 식힌 후 마셔야 한다.
물을 마시는 요령도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물을 단숨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운동이나 힘든 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게 좋다. 물 마시는 시간은 3분 정도가 적당하다. 길게 여길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물맛을 음미하며 마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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