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라디오 생생하네요"
"현장 방송의 매력은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 할 수 없다는 데 있죠. 방송 중에 예고도 없이 '팡팡' 터지는 음악 소리에 순간적으로 놀랄 때도 있지만, 청취자들은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과 모악당 사이에는 전주교통방송 라디오 방송 부스가 설치됐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친근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일명 '뚝배기 아저씨'.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2.5 mhz 통해 방송되는 '가요데이트' MC 김재남씨다.
'가요데이트'가 소리축제 현장에서 방송을 시작한 것은 개막식이 열린 26일부터. 방송사마다 소리축제 특집 방송을 마련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아예 라디오 방송 부스를 옮겨온 곳은 없었다.
"현장에서 바로 관람객을 섭외해 인터뷰를 하는데, 한 일본인이 '즐겁다'며 다자고짜 소리부터 질러댔죠. 아주 진땀나던데요. 하지만 축제 현장에서 우리 방송 청취자들을 만나는 기쁨도 큽니다."
멀찌감치 서서 방송을 구경하는 광대, 방송 부스 앞에 심드렁하게 앉아있는 아주머니,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부부 등 방송 부스 앞을 지나가는 모든 관람객들의 모습은 김씨 입을 통해 방송을 탄다. 방송 현장에는 매일 두명씩 성인가요 가수들이 초대된다.
'가요데이트'는 소리축제가 폐막하는 4일까지 축제 현장에서 방송을 이어간다. 축제도 보고, 방송도 보고. 소리축제에 오면 즐거움이 두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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