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이틀간 소리전당서 시연회
부부의 인연을 신성하게 여기는 동시에 혼례를 공동체의 축제로 생각했던 전통혼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우리 의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혼례 시연을 마련한다. 3일 오후 3시30분, 4일 낮 1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무대.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소리전당을 찾아가는 전통혼례 시연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혼례과정을 간단한 극형식으로 구성한 것으로, 전통혼례의 절차와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혼례 전 풍습장면을 중매쟁이춤과 함진아비춤으로 표현한 1장에서는 혼담이 오가는 장면부터 신랑댁에서 함을 준비하고 신부댁에서 함을 들이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2장은 전통혼례 절차 중 친영(親迎)에 해당하는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순서로 진행된다. 3장은 축하공연. 흥겨운 잔치마당을 위해 한국의 집 무용단 부채춤과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 풍물공연이 펼쳐진다.
김광희 전통문화센터 문화사업팀장은 "전통혼례는 행해지는 과정마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격식있는 의례문화"라며 "재현을 통해 옛 선조들의 생활풍습과 더불어 소중한 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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