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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목' '닥써'…국적불명 신조어 홍수

'썩목' '닥써' '갈비' '얼빵' '도자기피부' '안습' ….

 

누리꾼 절반 이상이 인터넷 공간에서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 신조어 생산공장인 시대. 심지어 신조어를 모르면 구세대로 취급당할 정도가 됐다.

 

'썩목'은 썩은 목소리 줄임말. '닥써'는 다크써클의 줄여 뜻하는 단어다. 갈수록 비호감을 뜻하는 '갈비'와 못생긴 사람을 뜻하는 '얼빵' 깨끗한 피부를 일컫는 '도자기 피부'가 있는가 하면, 눈에 습기 찬다는 '안습'은 이제 매스컴에서조차 보편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외모의 특성을 꼬집은 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글자로 줄여 만든 말들인 '투글족'도 생겨났다. 인터넷 영향으로 빠르고, 말도 쉽게 줄여 부르기 위해 생겨난 인터넷 신조어다.

 

'므흣(흐뭇하다)' '츄릅(맛있겠다)' '본좌(본인의 높임말)' '열폭(열등감 폭발)' '즐겜(즐겁게 게임하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반반무(양념반, 후라이드반, 무 많이)'등이 그 예.

 

네이트온으로 채팅을 하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요즘 세대들은 채팅과 문자메시지를 급하게 보내다 잘못 쳐서 생긴 오타 '오나전(완전)' '뭥미(뭐임)'도 신조어로 간주한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 게 일반화 돼 커피전문점을 뜻하는 신조어 '별다방(스타벅스)' '콩다방(커피빈)' 도 등장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를 풍자한 신조어들도 많다. '취집'은 취직 대신 시집을, '대학오학년'은 1년 더 대학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을 뜻한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아주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다는 '낙바생'도 있다.

 

가족이나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딩크족(자녀를 두지 않고 맞벌이하는 부부)' '딩펫족(아이가 없어 외로움을 느낄 때 애완동물로 허전함을 달래는 부부)' '여피족(돈과 출세를 인생의 목표로 삼는 현대인)'도 세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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