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고향 사랑과 역사의식 담아
열여덟번째 시집 「호수에 춤추는 백조」(을지출판공사)를 펴낸 백야 김정웅 시인(70).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그에게 있어 지역과 문학은 곧 삶이다. 최승범 시인 역시 김시인이 평생동안 일궈온 시세계에 대해 '농밀한 향토애와 역사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이번 시집에서는 향토를 바탕으로 한 서정과 서사의 시세계를 가꾸고 열어온 김시인의 한층 깊어진 시심을 만날 수 있다.
1부 '새만금 문화축제'는 김시인이 직접 참여한 문학 모임이나 문화 행사를 기념한 시들. 축시 성격이 강하지만, 그의 시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설조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2부 '신이 내린 설경'은 주로 고향의 자연과 가족이 시작 모티브를 이루고 있으며, 3부 '호수에 춤추는 백조'는 고향 사랑의 마음과 고향에 대한 투철한 역사의식이다.
4부 '지조와 사랑이 어리는 호남 제1문'은 역사적 인물의 절개와 사랑이 담긴 시편들이다. 면암 최익현, 돈헌 임병찬, 주논개, 단종, 서동과 선화공주, 서동과 선화공주 등 충의와 지조·사랑 앞에 옷깃이 여며지는 시들. 제5부 '뉴질랜드 복분자'는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등 여행의 걸음마다에서 건져올린 시들이다.
1963년 「청춘」에 수필이, 1975년 KBS 시공모에 당선돼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시인은 고창 문화유산해설사와 미당시사랑회 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창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에 '세계시문학연구회'와 '한국자유문예대학' 등을 설립하며 그 활동범위를 넓혀왔으며, '세계시가야금관왕관상' 시상식을 자비를 들여 20여년 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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