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과일향 미식가 눈·입 만족
생활 속 와인이 세계 속의 와인이 된 대표적 신세계 와인나라가 호주다. 물이나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와인을 즐겨 마시는 호주인 들은 점심식사에 곁들여서 한잔, 더워서 한잔, 근사한 분위기와 요리에 맞추어서 한잔, 주말에 크리켓경기나 풋볼을 관전하면서 한잔하는 식으로 와인을 마시는 습관이 생활화되어있다.
호주의 와인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와인대국들과 품질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거의 맞먹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호주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그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과일향이 풍부하여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크게 유명하지 않는 호주와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켰다. 호주의 양조업자들은 능숙한 블렌딩과 포도주 저장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하고 있다.
1820년대 스코틀랜드 및 유럽에서 온 정착민들은 호주 전역에 걸쳐 영토를 넓혀가면서 남부지역중심으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까지 가정에서 마시거나 영국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알코올 강화와인 중심이었으나, 1970년 이후 유럽 국가에서 온 전후 이주민들이 테이블와인의 맛을 각국에 전파하면서 호주 와인산업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호주의 기후 및 지형은 남반구에 위치해 2월과 3월에 포도수확을 한다.
북부와 중부는 너무 뜨거워 포도 재배가 안되고, 대부분이 남동부에서 생산되고 있다. 유럽풍이 강한 호주의 포도 품종은 다양한 품종들이 있으나 주로 재배되는 것은 레드와인용으로 호주만의 와인이라는 애칭을 만들어준 쉬라즈, 쉬라즈와 더불어 레드와인 양대 산맥을 이루는 까베르네 쇼비뇽, 말벡 등이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리슬링, 샤르도네, 트라미너, 쎄미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품종은 유럽에서부터 전파되었으나 호주 특유의 자연환경에 융화되면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새로운 품종으로 재탄생됐다. 호주의 와인등급은 유럽처럼 엄격하게 구분하여 생산되지는 않고 있으며, 크게 버라이탈(Varietal), 제너릭(Generic), 버라이탈 브랜딩와인(Varietal Blended Wine)로 구분되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호주 와인은 짧은 역사에 비해 품질향상, 저렴한 토지, 고도의 최신식 양조 기술, 양조장 규모의 경제성, 세계시장을 겨냥한 와인 산업의 통합 등으로 급성장하게 되어 세계 시장에서 4%정도의 생산량에 비해 인기가 있는 대중적인 와인이 되었다.
▲보졸레누보 100배 즐기기 - 출시후 6개월~1년 사이 최상의 맛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 지방에서 그해 8~9월에 생산되는 갸메 누아르 아쥐블랑 품종의 햇 포도로 만든 와인을 보졸레누보 와인이라고 한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 세계적으로 출하되는 보졸레누보는 숙성시키지 않고 그해 바로 마시는 와인의 상징으로 전 세계인의 와인축제가 되고 있다. 보졸레누보의 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유통기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 레드와인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서, 맛이 가볍고, 신선한 레드와인이기 때문에 11월 출시이후 겨울기간 동안에 최상의 맛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마셔야 변질이 없다. 마케팅 용어가 되어버린 보졸레누보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마시기 위해서는 축제기간을 지나 최상의 맛을 내는 크리스마스 이후 1, 2월에 구매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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