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문화 정진권 이사장
"따지고 보면 예술활동 자체도 노동으로 본 것이죠. 예술가들은 배고파야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연극한 지 10년 된 배우가 순수공연으로 받는 1년 수입이 200만원밖에 안됩니다. 월급이 아닌, 연봉이 200만원이니 나머지 기본 생활은 아르바이트로 꾸려갈 수 밖에 없죠."
사단법인 푸른문화 정진권 이사장은 "반대로 생각하면 '예술가들은 왜 배가 고파야 되냐'고 질문을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순수예술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이 일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지원금으로 월급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공연물을 만들고 기타 활동들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1차년도에서 바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결과적으로 순수예술에서의 수익 모델을 찾고자 합니다."
정이사장은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아동 대상 공연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 대상 공연물들이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시장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보장되지 않은 작품들이 외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이사장은 "상당히 많은 단체들이 전주 혹은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들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연단 뿐만 아니라 공연지원단까지 보강, 연속성을 가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
정이사장은 "예술가의 행위를 돈으로 환산하고 평가한다는 게 애매하기는 하지만, 순수예술이 처한 현실을 보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새로 선발한 단원들도 이 안에서 비전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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