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 살아남기 위해선 발전해야"
"영원히 살아남는 전통은 없습니다. 전통도 현대에 적응해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 역시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20일 저녁 원광디지털대학에서 열린 천년전주사랑모임 '전주 바로 알기 시민강좌'에 첫번째 강사로 나선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57). '전통과 창조'를 주제로 강연한 김 전 장관은 "소수민족의 언어나 브라질의 원시문화처럼 현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통은 사라지고 만다"며 "현대에 맞는 전통을 위해서는 전통에 미친 인재들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과 관련해서는 외국 유학을 갈래야 갈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학벌이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전주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힘이 부족한데, 이는 미래도시로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전 장관은 "한스타일은 형식적으로는 전주가 거점도시지만, 실제로 전주만 하는 사업은 아니다"며 "전국적으로 한옥이나 한식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전주가 한스타일과 관련해 얼마만큼 강력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스타일 관련 인재 확보에 대해서는 전주의 인력이나 실기인들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예술도 경영이라는 생각으로 기획, 홍보, 마케팅 분야에서도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전주와 전통문화를 바로 알고 바로 알리기 위한 시민강좌를 올해부터 매월 셋째 화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참여하는 2월 강좌는 17일 오후 7시 전주 한옥마을 원광디지털대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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