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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호치민 비극적 사랑 폭로 소설 화제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이 한때 한참 어린 젊은 여자와 비극적인 사랑을 나눴다는 폭로성 주장을 담은 소설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소설의 작가는 파리에 망명중인 베트남 최고 인기 반체제작가 쯔엉 투 후응(61)이다.

 

"제니스"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베트남 서점에서는 판금 조치를 당했지만 인터넷으로 발간돼 10만명에 달하는 독자들을 끌어모으며 관심을 끌고있다.

 

쯔엉은 15년 간의 자료 조사 끝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초로에 접어든 호치민이 1950년대에 수안이라는 40세나 어린 여성과 사랑을 나눠 아이까지 둘을 가졌지만 1957년에 끝내 여자가 피살되는 비극으로 결말났다는 것이 쯔엉의 주장이다.

 

쯔엉은 당시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들이 호치민의 성자 같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이 둘의 결혼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쯔엉은 당시 수안이 당의 지시에 따라 몽둥이로 맞아죽었으며 시신은 사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위해 길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당 지도자들은 이 둘의 관계에 대한 모든 흔적을 당의 공식 기록에서 없애버렸다.

 

쯔엉은 호치민이 80세를 눈앞에 둔 1969년 9월 베트남 독립 기념일에 사망할 때 까지 이를 비밀로 무덤까지 안고 갔다고 말했다.

 

쯔엉은 호치민이 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독립기념일인 9월2일을 선택해 정맥주사를 뽑아 죽음의 길을 선택했지만 당 지도자들이 호치민의 의도를 알고 하루 뒤인 9월3일 사망한 것으로 왜곡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 자신이 베트남전의 영웅이기도 한 쯔엉은 1980년대말 당에서 축출된 후 1991년 작품 활동이 문제가 돼 8개월간 투옥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2006년에 파리로 망명했다.

 

현재 영어 번역 작업이 진행되고있는 소설 제니스는 내년에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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