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ㆍ1만원 이벤트 잇따라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연계에 할인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관람비를 절반으로 깎아주는 파격적인 할인이 확산하고 있으며, 1만원대 초저가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내달 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법천자문'은 최근 출간된 '마법천자문' 17권을 소지한 관객에게 개막일 첫 공연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내달 1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정가 2만5천-4만5천원 짜리 티켓을 50% 할인해준다.
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한소영 부장은 "초저가로 나온 설 선물 상품을 보고 이번 이벤트를 고안해 냈다"며 "원작 만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번 이벤트가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정시간대 파격 할인 행사를 도입한 경우도 있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2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최고가 4만5천원인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세일을 벌였다. 최고가 6만원인 뮤지컬 '렌트'의 티켓은 2만원에 판매됐다.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뮤직인마이하트'는 정가 4만원짜리 티켓을 선착순 1천명에게 1만9천원에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8년 전 가격으로 돌아갑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3만3천원이었던 티켓 가격을 평일의 경우 2만3천원으로 인하했으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1월 한달간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각종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대신 아예 정가를 낮춘 경우도 있다.
3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작년말 극장용 공연 당시 10만원이었던 티켓 최고가를 7만원으로 낮췄다. 현재 이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최고가 8만-9만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작년말에는 OST와 프로그램북을 포함시켜 최고가 티켓 가격을 10만원에 책정했지만, 올해에는 이를 빼고 7만원으로 낮췄다"면서 "각종 할인 제도를 도입하는 대신 정가를 낮춰 거품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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