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8곳 등록…사립시설까지 포함하면 34곳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등록박물관은 현재 건립중인 정읍시립박물관과 군산시립박물관 등을 제외하고도 국립박물관과 도립박물관, 공립박물관 등 18곳이나 된다. <표 참고> 유물 확보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해 미등록된 사립박물관까지 합치면 34곳으로 '박물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표>
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도시 조성계획과 관련해 장미동 일대에 해양문화와 근대생활사를 중심으로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군산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82억을 투입해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 전시실을 갖춘 역사유물전시관을 마련해 항구도시인 군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식민지 잔재로 남아 있던 시민들의 생활사를 풀어낼 계획이다.
소설 「아리랑」 「탁류」 등에 나오는 군산의 영정거리, 뜬 다리 부두 등 공간을 재현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군산 야미도, 비안도 등에서 출토돼 국립해양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해양 발굴 유물 1만여점과 군산 지역 출토 유물 100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3월부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읍시도 부전동 일대에 50억원이 투입되는 정읍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장산관광테마파크와 연계해 내장산 문화광장, 워터파크, 농경문화체험관, 먹거리센터 등 대규모 관광휴양시설과 함께 지어진다. 상설 및 기획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뮤지엄샵 등을 마련해 복합문화체험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추진 과정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읍사의 고장'으로 가요 박물관, 벼농사 수리시설이었던 고부 눌제를 배경으로 한 농경박물관 등이 구상되고 논의되기도 했지만 중간에서 무산됐다. 신태인 도장공장창고를 활용한 농업사 박물관도 국비 10억 규모로 추진됐다가 감정가와 소유자의 의견이 맞지 않아 좌초됐다. 결국 내장산관광테마파크 내 관광휴양시설과 함께 복합문화체험공간 성격으로 굳어져 추진되고 있는 것.
시는 관람객들을 발길을 끌어올 수 있도록 전통 체험, 공연과 상설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물은 면사무소에서 발굴된 1000여점과 정읍지역에서 발굴된 지정문화재 50여점, 그리고 국립전주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있는 발굴매장문화재를 대여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시비 2000만원을 확보해 정읍시청 본관 2층에 임시전시실을 마련했다. 유물 확보를 위해 정읍시립박물관에 들여놓을 유물들을 수집·분류하고, 기증운동을 펼치기 위한 취지다.
시는 5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2010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2011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김제시도 벽골제 내 자기류 등 고 미술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 출신 현죽 서원석 성원제강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기류 등 고 미술품 933점을 고향인 김제에 기증하기로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이뤄진 것.
시는 2010년까지 박물관을 건립해 소장품의 관리 보관을 책임지며, 서회장과 특별관리행정기구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현재 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조직돼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민들의 여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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