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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전주전통문화센터, 입춘맞이 다양한 행사

창암 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 입춘축 제공

완고했던 겨울의 표정이 누그러들고 있다. 봄 마중을 위한 부산한 채비에 들어가야 할 때.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입춘(入春)을 맞이해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4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봄이 오는 소리, 함께하는 입춘'.

 

이번 행사는 한벽예술단이 '앞놀이'로 열고, '지신밟기'로 닫는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입춘문을 쓰고, 최찬욱 전주시의회의장과 함께 전주시청과 전주시의회 정문에 입춘문을 붙인다.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길운과 무사태평, 농사의 풍년까지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글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 을 입춘첩(立春帖)에 써 붙였던 전통에 따른 것.

 

전주 한옥마을의 문화시설 담당자들도 초대해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은다. 입춘문을 붙인 후 초청 인사들의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가질 계획. 송시장은 전주 시민들에게 자신이 쓴 입춘문을 나눠준다.

 

김민영 관장은 "우리 조상들은 입춘만 되면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구를 손질하고,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재워두는 등 한 해의 농사를 준비했었다"며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서로 빌어주며, 선조들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노기래)가 입춘을 맞이해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준다.

 

입춘축을 썼던 창암 이삼만 선생을 추모하고, 가정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붙였던 전통을 따른 것이다.

 

기념사업회는 4일부터 6일까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라)' 등을 써서 전주 경원동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나누어줄 계획이다. 문의 063)283-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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