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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잭 런던의 100년 전 상상력을 만나다

'비포 아담'ㆍ'버닝 데이라이트' 등 출간

'늑대개', '강철군화'의 작가인 미국의 대표 이야기꾼 잭 런던(1876-1916)의 작품들이 한꺼번에 출간됐다.

 

'궁리'가 펴낸 잭 런던 걸작선에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회주의 소설 '강철군화'(곽영미 옮김)와 더불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비포 아담'(이성은 옮김)과 '버닝 데이라이트'(정주연 옮김)가 포함됐다.

 

'비포 아담'은 1907년에 출간된 잭 런던의 초기작으로, 화자가 유년시절에 꾼 꿈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원시인류의 삶을 들려주는 형식이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작가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상상해낸 원시인류의 언어와 생활, 사랑 등을 현생인류의 언어로 생생하게, 또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동사 변화란 것도 없었다. 전후관계를 통해 시제를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로지 구체적인 사물만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것들만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몸짓과 손짓에 많이 의지하여 대화했다. 사실 아주 단순한 추상적 경험도 우리의 사고 너머에 있었다."(45쪽)

 

꿈속의 주인공인 '큰 이빨'의 모험 속에서 작가는 원시시대나 지금에나 공통적인 적자생존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1910년작 '버닝 데이라이트'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휴머니즘을 담은 소설이다.

 

'버닝 데이라이트'라는 별명을 가진 일럼 하니시의 굴곡 많은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강한 승리욕과 동물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알래스카의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금 캐기와 밀가루 판매로 큰 성공을 거둔 버닝은 새로운 모험을 찾아 도시로 떠난다.

 

진흙탕 같은 도시에서 버닝은 점점 냉혹하고 탐욕스러운 도시인이 되어간다.

 

'잭 런던 걸작선'은 작가가 사십 해의 짧은 생애 동안 남긴 방대한 작품 가운데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가을께 네 번째 책인 '야성이 부르는 소리'가 나오는 것을 비롯해 몇 작품이 추가로 출간될 예정이다.

 

각권 236-464쪽. 9천800-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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