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임직원들 대상 연속 기획행사 마련
미디어예술 전문기관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이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창의력을 높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Creative Evening@nabi'라는 이름의 연속 기획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잘 알려졌듯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 기획의 첫 번째 행사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4층 아트센터 나비에서 `경계를 넘어(Crossing Boundaries)'라는 주제로 이색 강연을 마련했다.
노 관장은 이 자리에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인 신영복 교수가 `통(通)의 철학'으로 `주역(周易)'을 풀어낸 글귀를 실마리로 삼아 "궁극에 이르면 변화하기 마련이고 변화하면 열리게 되며, 열려 있어야 생명이 지속된다(역경(易經)의 `궁칙변(窮則變) 변칙통(變則通) 통칙구(通則久)')"고 강조해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참석 임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SK그룹 측은 말했다.
노 관장은 이어 "20세기에는 예술이 사회의 한 영역이었다면, 21세기 지식산업사회에서는 예술 그리고 창의성이 사회 전반의 핵심적인 요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임직원들은 독일의 영상작가 로베르트 자이델의 라이브 영상 퍼포먼스와 영상 작품을 감상하며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이 기획행사는 오는 4월과 6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노 관장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미술과 정보통신(IT)기술의 접목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6년부터 연세대에서 디지털아트 관련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난해 봄 학기에는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직을 맡아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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