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0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음식의 비밀] (25)브로콜리

항암 효과에 다이어트까지 '알짜배기 채소'…하루 두송이면 비타민C 'OK'

양배추와 사촌간이고 꽃양배추와는 형제뻘인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가지과에 속하는 녹색채소류로 녹색 꽃양배추라고도 불린다.

 

최근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겨울 채소다. 11월에서 3월까지가 제철.

 

무엇보다 브로콜리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에 쌓인 유해 산소를 없애 노화와 암,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브로콜리 두세 송이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 분량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다든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피부 미용 관리 차원에서도 추천된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고혈압,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칼륨도 들어 있다. 변비를 없애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섬유소의 함량도 높은 편. 빈혈 발생과 기형아 출산 위험을 낮추는 비타민과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한 미네랄인 크롬까지 든 '알짜배기' 채소다. 열량은 28kcal(100g)로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도 '완전' 선호된다.

 

서양인들은 감기 든 이에게 브로콜리로 만든 샐러드를 먹인다. 대파와 함께 달여 먹으면 초기 감기 증세인 두통, 오한 증세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브로콜리를 즐겨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암 예방에 가장 좋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브로콜리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비타민E, 식이섬유 등 자연의 항암 물질들이 함유돼 있다. 암의 전조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엽록소도 들어있다.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인돌도 있다. 일본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16종 채소와 과일을 태웠을 때 어느 정도 발암 억제력을 갖고 있는지 검사한 결과 브로콜리가 가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를 잘라낸 단면이 싱싱하고 송이가 튼실하면서 단단한,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은 것이 좋은 상품이다. 줄기 단면에 구멍이 있거나 갈색으로 변한 것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송이의 색깔은 품종, 재배 온도에 따라 달라지며 영양, 맛, 신선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꽃이 피면 맛과 영양이 떨어지므로 꽃 피기 전의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먹을 때는 줄기까지 다 먹는 것이 원칙. 줄기의 영양가가 송이보다 높고 특히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브로콜리를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가장 간편한 조리법은 우선 브로콜리를 소금물에 30분쯤 담가 송이 속 이물질을 없앤다. 펄펄 끓는 물에 소금, 식초, 밀가루를 넣고 살짝 데치면 색이 선명해지고 씹히는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줄기와 송이를 함께 데치거나 볶으면 고르게 익지 않을 우려가 높다. 줄기를 먼저 넣고 송이를 나중에 넣는 것이 좋다.

 

많은 물에 넣고 가열 조리하면 비타민C, 엽산, 일부 항암 물질이 파괴될 우려도 있다. 때문에 찌거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양파를 곁들이면 브로콜리의 항암력이 더 커진다는 상식도 알아둘 것. 참깨를 뿌려 먹거나 참기름으로 볶아도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브로콜리 한 포기, 감 반 개, 사과 반 개, 물 150㎖가 있으면 브로콜리 주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피부미용에 만점. 껍질과 씨를 뺀 감과 사과, 데쳐 둔 브로콜리를 믹서에 넣고 갈면 된다. 데친 브로콜리에 김, 참깨, 뱅어포, 가다랑어포를 뿌려 먹으면 비타민과 칼슘 등 미네랄까지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흡수도 잘된다.

 

보관은 그대로 혹은 살짝 데친 뒤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된다. 꺼내 먹을 때 다시 데치므로 보관할 때 너무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아몬드, 오렌지 등이 꼽힌다. 브로콜리와 아몬드를 함께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브로콜리에 오렌지를 곁들이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화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