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랜 문화유적들을 보호.관리하는데서 전담 기관 뿐 아니라 전 주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대중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당국이 해마다 정하는 봄.가을 국토관리총동원 기간에 문화유적들의 복원.보존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며 "문화유적들을 중심으로 한 주변일대들에 대한 관리를 사회적으로 분담하는데 여기에는 나이 어린 학생으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주민이 동원된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또 매년 4월과 11월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민족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서 근로자들이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교양하라"고 지시한 것을 계기로 '문화유적 애호월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북한에는 문화유적 애호관리를 위해 중앙에는 문화보존지도국이 있고 각 도에는 문화유적관리소가 있으며, 해마다 역사유적들의 보수와 주변정리를 비롯한 애호관리사업들이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화보존지도국 홍성철(47) 부처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 주민이 문화유적 보호.관리사업에 참여하는 주된 목적의 하나가 "애국심의 배양에 있다"며 "문화유적의 사회적 애호관리사업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조선민족의 한 성원이 된 긍지와 자부심을 간직하도록 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하는 과정에서 역사문화유적들을 둘러보고 그 복원과 보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 방향에 따라 역사문화유적을 중심으로 인민의 문화휴식터가 꾸려지고 민속거리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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