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다 먹어도 22kcal…밥 두 숟갈 열량의 매력…변비 예방·위장 보호·노폐물 제거
주부들이 늘 부엌에 두고 가족의 건강을 챙긴다고 해서 '부엌의 상비약'이라고 불리는 양배추.
소화기 계통의 환자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 강력 추천되는 채소다. 더욱이 양배추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임지」가 10대 건강 식품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건강하게 살을 빼기에 안성맞춤. 해외에서도 일찍부터 케이트 윈슬렛, 샤론 스톤, 미셸 파이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양배추를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고 있다.
양배추는 칼슘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흡수가 빠르다. 혈액 응고작용이 있는 비타민K를 비롯해 미네랄, 식이성 섬유도 풍부해 자연치유력 있는 채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부와 점막 같은 조직이 헐어서 짓무르는 것을 막아 주는 자연적인 항궤양 식품.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건강식으로도 '딱'이다.
양배추는 90% 이상이 수분이다. 양배추 1통의 칼로리가 22㎉, 즉 밥 2숟가락 정도로 칼로리가 매우 낮다. 그래서 배부르게 먹어도 부담이 없다.
풍부한 섬유질로 식사량을 줄이면서 겪기 쉬운 변비도 예방한다. 비타민 U로 위장을 보호해 세포의 신진대사를 돕고, 면역성을 높일 수 있다. 체내에 쌓여 있던 혈액 속 노폐물과 지방 제거를 촉진시켜 몸이 가뿐해지도록 돕는다.
다이어트할 때 흔히 겪는 짜증이나 예민함도 문제없다. 양배추의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기 때문.
양배추의 최고 섭취법은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이다.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달짝지근해 생으로 즐겨 먹는 이들이 많다. 양념과 함께 먹을 경우 버무려 놓으면 숨이 죽어 아삭한 맛이 떨어진다. 먹을 만큼만 준비해 먹기 직전 양념에 버무려 먹는다. 바깥 쪽의 짙은 녹색 잎과 뿌리 부분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므로 버리지 말고 샐러드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화 기능이 약해 생으로 먹기 힘들거나,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고 싶을 땐 삶거나 쪄 먹는다. 양배추를 삶으면 각종 영양 성분이 물 속에 우러나므로 국으로 끓여서 물까지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삶거나 찔 때 나는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식초를 약간 넣으면 해결된다.
식초에 절인 양배추 초절임은 여름철 입맛을 돋워주는 데 그만이다.
위가 약한 사람은 케일과 양배추를 갈아서 즙을 내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강판에 갈아 마시거나,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 1컵과 함께 걸쭉하게 갈아 마신다.
겨울철에는 뿌리 부분을 밑으로 가도록 통째로 신문지에 싸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칼로 자르면 상하기 때문에 한 장씩 떼어내 먹는 것이 좋다.
자른 단면은 랩으로 싸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보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우울한 양배추 풍년을 맞았다. 재배면적이 늘고, 날씨가 따뜻해 양배추가 과잉 생산된 것. 많은 양이 산지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지자체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농가 재배면적 70% 이상을 일괄구매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도 챙기고, 농민에게 희망을 안기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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