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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안면 경련·통증

미세혈관 감압술, 경련 95% 이상 치료

신경외과에서 안면 치료도 하나요?

 

외래진료를 하고 있으면 가끔씩 안면통증으로 인해 얼굴을 찡그리거나 긴장하면 얼굴이 씰룩거린다고 하며 들어오는 환자들이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잇몸이나 치아 이상으로 오인하여 발치를 해 본 경우가 다반사였고 씰룩거리는 환자들은 수년간 침술이나 보톡스 치료 등으로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경우가 흔하였다.

 

모두가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묻는 말이 신경외과에서 이런 질환도 진료하냐며, 수년 동안 치료하지 못 했는데 수술로 어떻게 감쪽같이 좋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잘못된 진단과 치료로 수년간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경우가 흔했다. 이 글을 통해 올바른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삼차신경통'이라 함은 얼굴에 전기가 쏘는 듯 한 심한 통증이 수 초간 지속되며, 통증 유발점이 있어 양치질이나 가볍게 접촉시 심한 발작성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초기에 치과 질환으로 혼동될 수 있으나 수면 중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통증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으로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안면 신경이 분포하는 편측 안면 근육에 불수의적인 돌발적 수축을 일으키는 안면의 운동 기능항진으로 수면 중이나 마취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정서적 스트레스, 피곤 및 안면 운동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대중 앞에 나가면 안면경련이 심해지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다양하나, 대부분 삼차 신경과 안면 신경이 뇌교로 유입되는 신경근 진입부에 주위 혈관의 압박으로 인한 신경전도 이상에 의하여 유발된다. 그 외에 후두와 뇌종양의 압박에 의하거나, 혈관 기형, 다발성신경 경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시도하는데,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고 잘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치료는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삼차신경통' 치료를 시도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고 있다. 가장 확실한 수술방법은 미세감압술이다. 안면경련에 대한 치료로서는 최근, 보튤리눔 독소(일명 보톡스)를 안면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은 평균 2~3개월 미만에서 효과를 나타내므로 반복 시술이 필요하고, 반복 시술로 인해 항체가 형성되어 효과를 저하시키며, 지속적 시술시 영구적인 안면마비, 안검하수,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안면경련에 대한 치료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서 미세 혈관 감압술이 주로 이용된다. 뇌혈관에 의해 압박되고 있는 삼차 신경과 안면 신경근 진입부를 확인한 후 혈관을 분리하고,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 혈관사이에 'teflon felt'라는 것을 끼워 신경에 대한 혈관의 압박을 해제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90% 이상에서 통증이 바로 사라지며, 95% 이상에서 안면경련이 치료된다. 수술 후 재발률은 10% 미만이며 수술 합병증으로 드물게 청력장애, 안면신경마비, 안면 감각 저하 등을 볼 수 있으나 대부분 경미하거나 호전된다.

 

/최하영 교수(전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하영 교수는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 전북대 대학원 의학석사·의학박사

 

제49차 미국간질학회 'Young Investigator Award' 우수논문상 수상 및 동아일보 선정 '베스트 중견의사'

 

간질병소의 진단을 위한 백금으로 구성된 뇌심부 전극 고안 특허 및 MRI 3차원 영상을 이용한 간질병소진단법 개발

 

전북대학교병원 뇌신경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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