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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거짓말하면서 왜 나만 꾸짖지?

日 오까 슈우조오 동화집 '거짓말이 가득'

일본 동화작가 오까 슈우조오의 중단편 동화집 '거짓말이 가득'(창비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오까 슈우조오의 중편 동화 '거짓말이 가득'과 단편집 '꿀벌'에 실린 작품 중 세 편을 모아 한 권에 담았다.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 환경문제 등을 '웃음'을 주는 이야기로 담겠다는 작가의 생각대로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읽다 보면 묘한 상황에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 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표제작 '거짓말이 가득'에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아이가 나온다. 엄마는 늘 거짓말 좀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데, 엄마 자신은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자기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한다.

 

뭐가 거짓말일까 의아해진 아이는 한동네에 사는 게이 아저씨 덕분에 거짓말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남자면서 여자로 사는, 그래서 스스로 '거짓말 인생'이라고 규정하는 이 아저씨의 거짓말 철학으로 거짓말도 진실할 수 있음을 알아가고, 거짓말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 나간다.

 

'편지'에는 자기와 이름이 똑같은 어른한테 배달될 편지를 잘못 받은 아이가 나온다.

 

아이는 편지를 수신인에게 직접 가져다주려고 집을 찾는데 그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상상이 자꾸 커져만 간다. 급기야 자기와 이름이 같은 술주정뱅이를 만나고, 그가 곧 미래의 자신이라는 일종의 악몽까지 꾼다.

 

고향옥 옮김. 노석미 그림. 164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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