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도서 중 64.4% 차지
외국으로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 3권 중 2권가량은 만화와 아동 분야의 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하는 '출판문화' 3월호는 한국출판연구소가 구축한 '출판저작권 수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한국 출판저작권의 수출 현황을 소개했다.
출판저작권 수출 DB는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각국에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의 목록을 종합한 것으로 3월5일 현재 총 5천525종의 도서 목록이 수록돼 있다.
DB에 따르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 분야가 2천42종, 3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동 분야가 1천506종, 27.3%로 전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와 아동 분야의 비중이 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학 분야에서 저작권이 수출된 도서는 15%(828종)였으며 언어 6%(334종), 기술과학 5%(278종)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지역은 아시아가 72.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럽 18.9%, 아메리카 7.1%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수출된 책이 1천302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992종, 대만 790종, 일본 437종, 인도네시아 323종 등으로 나타났다.
비(非) 아시아권 국가로는 스페인에 286종의 책이 수출됐으며 이어 미국 267종, 이탈리아 218종, 독일 178종, 프랑스 171종 순이었다.
DB 구축 작업의 실무를 담당한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출판문화'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아동·만화 등 시각성이 강한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고 기타 분야는 아직 성과가 미진함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두자릿수에 머물던 저작권 수출 종수가 2002년을 기해 세자릿수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천 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추세인 만큼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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