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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헌책으로 떠나는 추억 여행

29-31일 대학로서 헌책 축제

손바닥 만한 문고판 책을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읽거나, 먼지 쌓인 헌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찾아 헤매던 경험은 이제 공유하기 쉽지 않은 추억이 됐다.

 

문고판 도서도, 헌책방도 추억의 단어가 돼 버린 요즘 헌책을 테마로 옛것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특별한 축제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학관협회와 문학의 집 서울이 주관하는 '2009 헌책 축제'가 '헌책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29-3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상품으로만 인식되는 책의 본질적 가치를 들여다보고 오래된 것, 지나간 것, 없어져 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이번 축제의 취지다.

 

시인 김근 씨가 총연출을 맡은 이번 축제에서는 기획전시와 문학콘서트, 헌책방 나들이, 책 나눔 장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우선 축제 기간 내내 만날 수 있는 'Old is But Good is' 기획전에서는 삼중당문고, 클로버문고, 신구문화사판 '한국문학전집' 등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문고판과 전집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추억의 헌책방 모습도 재현돼 공원 내에 설치되며 헌책에 얽힌 독자들의 이야기를 나무에 매달아 전시하는 '책으로 만든 나무'도 선보인다.

 

또 이음책방, 숨어있는 책, 공씨책방, 아벨서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문화당서점 등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헌책방들이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부스를 설치해 추억의 헌책방 나들이로 이끈다.

 

30-31일에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주관으로 명사와 문인, 저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소장 헌책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명사들의 헌책방'과 독자들이 참여하는 '책 나눔 장터'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30일 저녁 마로니에 공원 내 TTL 공연장에서는 소설가 오정희, 전성태 씨가 초대된 가운데 '문학, 옛 추억을 더듬다'라는 주제로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 공개방송이 열려 책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와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책을 테마로 한 마임 공연과 북아트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주최측은 "새것에만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그 본질적 가치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련되게 포장된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헌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은 화려한 외양과 빠른 속도로 대체되는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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