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5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오향녕의 인문학 에세이] 관련 책 소개

'맹자', 그리고 푸코의 '성의 역사1'

이번에는 「맹자」, 「자살론」, 「성의 역사1」 등 세 권의 책이 등장하였다. 「자살론」은 미루자. 「맹자」는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1130-1200)가 해석을 붙여 '사서(四書)'의 하나로 만들기 전까지 권력자들이 꺼리는 책이었다. 본문은 그 중, '고자상(告子上)'에 나오는 말인데. 이 편명은 고자와 맹자의 논쟁이 들어 있어 이렇게 되었다. 본문에서 인용한 내용만 보더라도 그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맹자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이 그의 인간 됨됨이를 이해하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하겠지만. 여기서 하나만 되짚어보자. 우리의 선입견은 어떤 것인가, 그 선입견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근거는 있기나 한가?

 

「성의 역사 1(Histoire de la sexualit)」는 푸코(1926-1984)의 1976년 저작이다. 우리는 그 중, 제5장 '죽음의 권리와 생명에 대한 권력'을 보았다.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차안에서 이 책을 들고 있는데 자꾸 옆에 앉은 사람이 기웃거리더라는 거다. 그러면서 책과 자기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더란다.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이 책이 제목 때문에 많이 팔렸다는 말을 듣고 사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개별자의 욕망으로 나타나는 성(exualit?)은 권력의 배치라는 관찰을 통해 억압된 듯 넘쳐나는 현대 성-생활의 실체를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우리는 푸코와 자주 만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