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강준만 교수 전북일보 객원기자단 워크숍서 강조
"'지방이 식민지다'라고 핏대 높여 이야기하는 게 신바람 날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서울로 보내는 걸 지역발전 전략으로 삼는 '내부 식민지' 근성 만큼은 꼭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일 오후 7시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강준만 교수는 전북일보 객원기자들과 만나 "교육은 '내부 식민지(한 국가 내에서도 이뤄지는 극심한 지역간 불평등)'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짚으며 "지역 엘리트들이 서울에도 집을 갖고 있고 자녀를 서울로 유학보내기 때문에 기존 서울공화국 체제에 강력하게 도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각개약진 체제 때문에 지역이 지방주의를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내부 식민지' 책임을 중앙에 물을 것이 아니라 지역 언론이 나서야 한다"며 지역신문 혁명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중앙지와 지역신문의 역할 분담을 인정하고 지역신문이 철저하게 로컬화돼야 한다"며 "관공서만을 상대로 하는'공무원 신문'이 되기보다는 지역의 작은 뉴스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전문가급 시민기자 제도의 도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객원기자단 활용은 그에 상응하는 바람직한 예라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전북이 희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서울이 수도권과 지역 전체를 고민하는 발상을 포기한 만큼 지역 언론이 좀더 정교한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전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2009 뉴스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 운영하고 있는 객원기자단 워크숍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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