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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兄 김현승 시인 재조명사업 '활기'

광주서 28일 제1회 학술발표회…탄생 100주년 기념사업도 추진

"더러는/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흠도 티도,/금가지 않은/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김현승 作 '눈물'中)

 

'절대고독'의 시인 다형(茶兄) 김현승(1913-1975)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기리고 시 정신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김현승 선생의 제자인 문병란, 손광은, 이성부, 이운룡, 이춘배, 문순태 씨 등으로 구성된 '다형 김현승 시인 기념사업회'는 28일 오후 1시 30분 광주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회 茶兄 김현승시인학술발표회'를 연다.

 

학술발표회에서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년균 한국문인협회장, 오탁번 한국시인협회장, 오덕렬 광주문인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다형의 아우인 김현구 선생이 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다.

 

다형의 대표작인 '가을의 기도'와 '눈물' 시낭송에 이어 문병란 상임고문의 문학연보 소개, 문학평론가 이명재씨의 '다형 김현승의 문학사적 위상'과 이성부 시인의 '김현승 선생과 그 제자들', 이운룡 시인의 '다형의 후기 시와 인간적 고뇌'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1913년 평양 출생인 김현승 선생은 교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7세 되던 해에 광주 양림동으로 이사와 숭일학교와 숭실전문학교 등을 수료했다.

 

숭일학교 교사(1936)와 조선대학교 교수(1951-1959), 숭전대학 교수(1960-1975)를 거쳐, 한국 문인협회 부이사장(1970) 등을 역임했다.

 

숭실전문학교 재학 시절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 양주동 선생의 추천으로 동아일보(1934)에 게재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6·25때 광주에서 계간지 '신문학'을 발행했다.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종교와 인간의 내면을 바탕으로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해 한국 시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광은 '김현승 시인 기념사업회' 회장은 9일 "광복 이후 혼란기에 김기림 류의 모더니즘과 정지용류의 감각적 이미지즘에 경도되어 있던 한국 시단에 지성적 감수성을 개척해 새로운 한국 현대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과 인간 사이의 고뇌 속에서 인간 삶의 고결한 가치를 추구했던 시인"이라고 평했다.

 

기념사업회는 학술대회를 해마다 열어 김현승 시인의 시 세계를 재조명하고, 김현승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광주 양림동에는 김현승 시인의 생가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무등산 원효사 입구와 광주대공원, 호남신학대 교정에는 기념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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