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복싱의 유망주 김지훈(22.일산주엽체육관)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
국제복싱기구(IBO)는 11일 김지훈과 IBO 슈퍼페더급 챔피언 졸라니 마라리(32.남아공)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시간으로 9월12일 맞붙는 대진을 발표했다.
김지훈은 이번 타이틀전 성사로 지난 4월 챔피언에 오른 마라리의 첫 도전 상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른손잡이인 김지훈의 상승세는 무섭다.
프로 통산 18승(15KO)5패를 거둔 김지훈은 2006년 12월부터 8경기 연속 KO 승을 달리고 있다.
동양타이틀 격인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만 20세에 통산전적 13승(10KO)5패의 만만찮은 경력도 자랑한다.
지난해 5월과 지난 3월에 치른 두 차례 미국 원정 경기에서 모두 이긴 김지훈은 내달 5일 남아공으로 떠나 약 일주일간 현지 적응을 거친 뒤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지훈은 또 이번 타이틀매치에서 이기면 한국 남자 프로복싱에서 유일하게 세계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 복싱은 지인진(36)이 2007년 7월 격투기 전향으로 챔피언 벨트를 자진 반납한 이후 2년여 동안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지훈은 마라리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상대 분석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지훈 매니저 겸 트레이너인 김형렬(55) 관장은 "마라리가 사우스포(왼손잡이 복서)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비디오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지훈의 도전을 받게 될 마라리는 통산 20승(13KO)2패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 가마리엘 디아즈(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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