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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이달 하순부터 공연 재개…순환인사 내년초 반영키로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공연 기능 상실로 반쪽짜리나 마찬가지였던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이 이달 하순부터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실시,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전직 판정을 받은 부서간 순환교류 인사는 연수생의 혼란 등을 고려해 내년 초 정기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이선형 원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소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잊혀져가는 전통과 전통음악을 지키기 위한 국악원은 예향 전북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추경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이달 중순부터는 정상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악원은 추경예산에 인건비 4억8300만원과 공연예산 1억2000만원을 신청한 상태며, 하반기에 예술단 합동공연 1회와 찾아가는 공연 10회를 열 계획이다. 이원장은 "공연을 시작으로 좀더 새로워진 국악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7월 말 오디션 제도 개선을 주된 내용으로 노사 단협 보충협약을 맺은 국악원 측은 10월 15일까지 관련 내용을 합의, 조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당초 공무원에 준해 정년 보장을 받았던 상임직원들 경우 정년을 폐지, 실력에 따라 기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대로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았던 3단 3실장들은 2년 임기로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오디션 제도는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노사는 물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악원 제도 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개선안을 만들 예정이다. 학예연구실·공연기획실·교수실도 객관적인 기준을 내세워 각 실의 성격에 맞는 평가제도를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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