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지병으로 세상을 뜬 '국토'의 시인 조태일(1941-1999) 1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적 성과를 오롯이 담은 전집이 출간됐다.
창비가 출간한 전 4권의 '조태일 전집'에는 시인의 첫 시집 '아침 선박'부터 마지막 시집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까지 여덟 권의 시집에 수록됐던 454편의 시와 문단에 발표는 했지만,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시 64편, 그리고 시인이 쓴 시론과 산문 등의 글이 모두 담겼다.
한정판으로 발간된 탓에 이후 선집을 통해서만 부분적으로 접할 수밖에 없었던 시인의 초기 시 작품을 비롯해 시대와 호흡했던 시인의 치열한 작품까지 이번 전집을 통해 온전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시인이 광주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61년 교지에 발표한 시조 '백록담에서만 살아가는 하늘과 나'도 발굴, 수록됐다.
시집을 엮은 이동순 전남대 강사는 "자료정리를 마치고 나서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비교하다 보니 작품이 쓰인 시대상황과 시의 내용이 거의 합치하는 것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며 "그의 시는 곧 그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10주기 기일(8일)을 앞둔 5일에는 시인의 고향이면서 시인의 시문학 기념관이 있는 전남 곡성에서 유족과 동료, 선후배 문인들이 모인 가운데 학술행사와 추모공연도 마련된다.
각권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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