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의 봄'과'고향에 찾아와도'등 1950년대 성악가적 미성으로 대중의 인기를 누렸던 임실출신 비운의 가수 최갑석 선생을 조명키 위한 기념사업회가 발족했다.
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은 1939년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에서 출생한 원로가수 최갑석(2004년 사망)선생을 추모키 위해 최근 회합을 갖고'고 최갑석 기념사업회'를 창립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날 회합을 통해 사업회는 임실읍을 중심으로 군민과 각급 사회단체, 향우회 등의 협조를 얻어 선생의 생가 근처에 노래비를 제작한다는 것.
또 최갑석 일대기에 따른 자료 확보와 유고집을 발간하고 군민의 날에는'최갑석 가요제'를 신설, 지역내 대중문화 선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사업에는 국내 원로가수협회에서도 적극 협조,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문화 창달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최갑석 선생은 현 임실읍 3.1동산 입구의 자택에서 출생, 부친 최종근씨와 모친 백옥순씨 사이의 6남매중 장남으로 밝혀졌다.
임실에서 학교를 마치고 한국전쟁후에는 제주도 육군훈련소에 입대, 군 복무를 마쳤으며 이후 부산에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적부터 노래를 잘했다는 최선생이 대중가요와 인연을 맺은 것은'부산가요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 작곡가들의 눈에들어 본격적인 가요공부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60년대 말까지 고 박시춘 선생이 작곡, 작사한'삼팔선의 봄','고향에 찾아와도'등이 아세아레코드에 취입하면서 모두 23곡의 히트곡을 남기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특별한 히트곡이 없어 동료 가수들과 베트남 등지로 전전, 사업 실패와 함께 74년에는 국내생활을 청산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민생활중 선생은 현지인의 도움으로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아파트관리소장 등으로 생활했으나 오랫동안 고혈압과 심장병 등으로 투병, 지난 2004년 10월에 유명을 달리했다.
현재 가족으로는 부인 이형숙 여사와 1남1녀가 있으며 선생의 형과 동생들은 국내에서 생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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