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리더스클럽 주관 독서페스티벌…전국 90여명 '밤샘 책읽기' 도전
14일 밤 11시 김제시 금구면 삼성생명 전주연수원. 밤샘 독서는 일종의 도전. '나는 책이 정말 좋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손뼉을 치는 '책박수'와 함께 그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됐다.
전북일보와 리더스클럽이 공동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명품 독서페스티벌'. 1박 2일 동안 펼쳐진 독서페스티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14일 오전 10시~밤 10시30분), 독서토론과 책읽기(14일 밤 11시~15일 오전 6시), 책과 산책(15일 오전 6시~7시) 등이 진행됐다.
특히 밤을 새워가며 리더스클럽 선정도서와 참가자 개인이 선정한 자유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과 책읽기 시간'은 리더스클럽의 평소 모임의 형식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한달이면 서른 권 넘는 책을 읽는 참가자부터 특별한 놀이를 찾지 못해 책을 읽는 솔직한 참가자, 독서대까지 챙겨온 참가자까지 밤을 새워 책을 읽겠다는 의지가 투철한 시간이었다.
리더스클럽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송재란씨(41·한솔교육 익산지점장)는 "아까부터 게속 졸렸는데,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딸 최연서양(효림초1)과 함께 참여했다. 송씨는 "유아 독서에 관심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책읽기가 좋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 딸과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마음의 안식처를 찾게된 것 같다"는 박상건씨(29·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 주임)는 "원래 새벽형 인간"이라면서도 "밤샘 독서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며, 쉬는 시간을 이용해 졸음을 쫓고 있었다. 아빠와 함께 참가한 소준섭군(대정초4)은 "평소에는 학교 끝나면 아이들과 놀기 바빴는데, 앞으로는 책을 많이 읽겠다"는 다짐을 수줍게 이야기했다.
리더스클럽은 2002년부터 전주에서 시작된 독서토론 모임. '독서와 정보공유를 통해서 가치있는 삶을 이루어 간다'는 목표 아래 7년 동안 모임을 이어왔다. 2007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이번 행사에도 전북 이외 서울, 안산, 구미 등 전국에서 90여명이 참가했다.
유길문 리더스클럽 회장(전북은행 김제지점 차장)은 "책 한 권이 대학과 필적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권을 읽어야 한다"며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강사들을 초대하고 독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독서정보와 자기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리더스클럽은 '대한민국 명품 독서페스티벌'을 해마다 이어갈 계획. 이번 행사에는 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 대표, 강규형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 「생산적 책읽기」의 저자 안상헌씨,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저자 최복현씨, 김태광 마음경영연구소장, 작가 박자숙씨가 강사로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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