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뻔한 84년 전통의 한국 첫 곡예단 동춘서커스단(단장 박세환)이 해체 계획을 취소했다.
동춘서커스단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서커스단이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변에서 만류하는 의견이 많아 단원들이 서커스단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커스단은 14일로 예정된 경기 하남시 공연을 정상적으로 한 뒤 추후 공연 일정을 짤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춘서커스단은 "서커스 예술을 활성화 해야 한다"며 정부에 기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무산되자 지난달 21일 "빚이 너무 많이 쌓여 운영이 어렵다"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커스단은 지난해는 불경기, 올해는 신종플루 유행으로 공연을 거의 하지 못해 빚이 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이 창단했으며, 1960∼1970년대에 전성기를 맞아 단원이 250여명에 달했고 이주일, 배삼룡, 서영춘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했다.
현재는 단원 수가 50명 정도이고, 인력난 때문에 중국인 곡예사 중심으로 서커스단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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