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결같이 익명으로 선행을 베풀어온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전주시는 12일 노송동주민센터 화단에 '얼굴 없는 천사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했다.
화단은 천사가 성금을 자주 놓고 갔던 장소이다.
기념비는 가로 1.2m, 세로 1m 크기의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졌으며 '얼굴 없는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새겨졌다.
이 글은 시민의 뜻을 모아 송하진 전주시장이 직접 붓글씨로 썼다.
천사는 2000년에 처음으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전달한 이후 작년까지 꼬박 10년간 선행을 이어왔으며 기탁액만 1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송 시장은 "천사의 선행을 시민 모두가 받들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으로기념비를 세웠다"며 "이 기념비가 이웃 사랑의 샘터가 돼 우리 사회 곳곳에 훈훈한인정이 넘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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