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디자인에 대해 "국격에 맞지 않는다", "가장 디자인이 안 된 곳이 광화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20일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어떻게 서울 디자인을 한다면서 조각벌을 만들고 얼굴을 만들었느냐"며 "지금의 광화문 거리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장관은 대중문화에서 자주 쓰는 '한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이나 프랑스 문화를 즐긴다고 '미주류'나 '불류'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며 "문화적 매너를 바꿔야 할리우드처럼 문화적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 산업을 육성하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직접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찾아가 문화와 예술 교육을 담당할 여건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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