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로를 직선으로 가로지른 끝 오른쪽에 자리잡은 오목대에 가면 한옥마을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전주전통문화센터, 최명희문학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승광재…. 기와지붕 얹은 수많은 가옥들이 질서있게 늘어선 이 일대가 설 손님 맞을 채비에 부산해진다. 담장 너머가 환하게 드러나는 한옥마을의 야트막한 일상의 경계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사람을 기다려 맞는 지혜가 있는 곳,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 전주전통문화센터 - 한벽예술단 신명 한마당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어흥! 경인년(庚寅年) 새해 큰 잔치'를 열고 설의 희망과 꿈을 나눈다. 13∼15일 오후 1시부터 '경인년 윷점으로 보는 운세', '재미로 보는 토정비결'으로 운수대통을 기원한다. '경인년 목표 편지 보내기'로 한 해의 목표나 소망을 자신에게 적어보내고, '백호에게 소원을 말해봐'로 호랑이 그림의 소원지에 한 해의 소망을 담는다. '2010 나만의 사자성어'는 자신에게 맞는 사자성어를 선택, 필경사가 글씨를 직접 써주는 행사. 13~14일 오후 3시 놀이마당에서는 '대박기원 한벽예술단 공연'으로 흥겨움과 신명난 가락을 선물한다.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로 잊혀져가는 풍습도 재현할 계획. 14일 오후 2시엔 '경인년 복 떡국 나누기'가 준비돼 있다. 문의 063) 280-7042. www.jt.or.kr
▲ 최명희문학관 - 「혼불」 복주머니 만들기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에 가면 몸과 마음을 적시는 「혼불」의 향기를 만나볼 수 있다. 13·15·2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최명희 선생의 친필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는 「혼불」에서 한 음절씩 발췌한 소리마디들을 자신의 이름이나 사자성어로 엮어 복주머니에 담아가는 자리다. 설의 풍경과 다양한 민속의 모습을 발췌한 부분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혼불」로 알아보는 설과 민속',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그리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전달해주는 '엽서쓰기-문학관은 우체부'로 관람객들과 조우한다. 문의) 063)284-0570. www.jjhee.com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 이주여성들 음식·장기자랑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이 '설맞이 사랑 나눔'을 갖는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12일 오전 11시부터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설맞이 사랑 나눔'을 열고, 명절음식을 만들고 장기자랑을 한다. 13일 낮 12시30분부터 한옥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떡국 나눔이 이어질 계획. 연과 제기 만들기를 비롯해 전통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63) 287-6300. www.jjhanok.com
▲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 - 한방 총명 떡메치기 체험
우석대 전주한방문화센터는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 점검을 비롯해 따뜻한 한방차가 곁들여진 한방약족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설 연휴인 13~15일에 한방총명떡메치기와 한방비누·한방향기주머니 만들기(체험비 4000~5000원)가 준비돼 있다. 건강도 챙기면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약속할 수 있을듯. 문의 063)232~2500~2. www.hanbangcenter.com.
▲ 전주전통술박물관 - 가양주 시음·모주 할인판매
전주전통술박물관(관장 박시도)이 올해 설에도 전통가양주의 향연을 준비한다. 13~14일 오후 2시부터 가양주 시음행사와 소주·감홍로주 내리기 시연, 군고구마 나누어주기 등을 연다. 술박물관에서 직접 빚은 모주와 청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도 있다. 문의 063)287-6035. urisul.net.
▲ 전주공예품전시관 - 신기한 디지털 사물놀이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이 '경인년 새해맞이 설 명절 큰 잔치'를 연다. 13~15일 오전 11시부터 솟대·장승·연 만들기로 가족간 정(情)을 나누고, 오후 3시부터 제기차기·가족단체 줄넘기 대회로 가족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윷점으로 알아보는 신년 운세로 재미를 더할듯. 전주대 X-edu사업단이 내놓은 'JJ팡팡','디지털 사물놀이'로 전통과 현대의 이색적인 만남을 체험해볼 수 있다. 문의 063) 285-0002. www.omokdae.com
▲ 승광재 - 황손에게 듣는 황실 이야기
고종황제의 왕자 의왕 11번째 아들인 이 석씨가 머물고 있는 황손의 집 승광재도 설 맞이를 한다. 14일 이 석씨로부터 황실 이야기를 직접 듣고, 새배를 올린다.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윷놀이와 함께 출출할 때를 대비한 군고구마, 군밤과 전통차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63) 284-2323. www.royalcit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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