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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축제] 세상의 모든 '이미지' 담을 광주비엔날레

고 은 시인 연작시 '만인보'에서 주제 차용…'광주정신'과 이미지를 통해 인류의 초상 조명

"고 은 시인의 만인보는 '역사의 노래'이자 '인류애의 백과사전'입니다"

 

'2010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만인보'로 정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예술총감독은 1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인보'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올해로 15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사상 최초로 문학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주제로 반영했다.

 

특히 올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으로 80년대 대표적인 저항시인인 고 은 선생의 연작시 '만인보'를 주제로 가져온 만큼 광주정신을 어떻게 담을지도 관심거리다.

 

'만인보'는 고 은 시인이 1980년 5월 군부에 저항하다 투옥돼 전 생애를 통해 만난 인물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세계 최초로 사람만을 노래한 시로 광주의 5월과 관련된 시가 곧 완결될 예정이다.

 

지오니 감독은 '만인(萬人. 10000LIVES)'이 상징하는 것이 세상의 모든 것, 혹은 이미지라고 보고 전시를 통해 인류가 만든 모든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상속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집하고, 전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인물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작품과 인물에 대한 대체 모형물, 아바타 등 다양한 표현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오니 감독은 100여명의 작가를 선정해 오는 4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지오니 감독은 만인보에 대해 "하나의 작품은 기억이나 사람들의 이름을 연결한 것처럼 기억들로 가득차 있고 그 안에서 영감을 얻어 전시로 반영될 것"이라며 "일종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모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의 과잉'에 주목한 지오니 감독은 "이미지는 생존의 수단이며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함께 갖고 있다"며 "수없이 많은 이미지가 등장해 다소 권태로울 수 있지만 오늘날 인류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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