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실장에게 듣는다
"지난해는 미술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청년작가초대전'이 지역 미술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한 것이 무엇이었는가에 관한 답을 못 찾았거든요. 그런데 초대전이 청년작가의 입지를 굳혀주는 기회였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이어가야 한다는 미술계 안팎의 요구가 많아 다시 열게 됐습니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우진문화재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메세나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사회적 책임감이 더해져서다.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실장(47)은 "올해 신규사업이 없는 것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예술가들이 작품에 매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작가들에게 한 건물에 각각의 작업공간을 마련해주는 일과 작가들의 생계 자금 저리 대출도 검토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로 유보하거나 무산됐죠. 쉽지가 않아요."
김 실장은 이어 우진문화재단 전용 공연장을 마련하고 싶다며 공연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전문 연주자들이 마음 놓고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이 지역의 예술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는데 디딤돌이 된다는 자부심 없으면 못 할 일 같습니다. 우진문화재단이 문화예술로 밥벌이 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그들을 보듬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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