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국내 최대 항일민족운동 단체였던 신간회의 지역 조직의 활동을 짐작케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40년 동안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관련 자료를 수집한 심정섭(67.광주 북구)씨는 신간회 창립 83주년을 맞아 28일 신간회 장성지회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신간회가 설립된 이듬해인 1928년 장성에 살고있는 누군가가 신간회 장성지회의 강좌를 듣기 위해 청강(聽講)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심씨는 "신간회의 지역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는 많지 않다"며 "이 자료를 통해 신간회가 지역에서 활발하게 항일 운동을 했고 이같은 신간회의 활동이 광주학생운동(1929년)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간회는 1927년 당시 좌·우익 인사 34명이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제휴해 창립했으며, 전국에 140여개의 지회와 3만9천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세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광주학생운동을 계기로 주요 인사 44명이 체포되면서 뿌리가 흔들렸고 이후 사회주의 진영에서 민족주의 진영에 주도권을 빼앗긴 데 대한 불만으로 해산운동을 벌여 1931년 발족 4년 만에 해체됐다.
심씨는 3·1절을 맞아 애국지사 60여명의 글을 모은 '민족의 기백'을 발간하고 내년 3·1절에는 일제시대 자료집 '망국노(亡國奴)'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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