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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양 시각의 식민주의 연구도 포괄할 것"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식민주의와 식민책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국역사학대회는 한국사뿐 아니라 동아시아를 포함한 동양사, 서양사의 식민주의 연구를 망라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오는 28~29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제53회 전국역사학대회 대회장을 맡은 최광식 한국사연구회장(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식민주의와 식민책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그동안 한국사의 시각에서만 바라봤던 식민주의 연구를 일본, 서양 등의 시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연구 주제는 한국사연구회를 포함한 여러 역사 관련 학회의 의견을 종합해 정한 것으로, 한일강제병합 100년과 해방 65주년을 맞아 미래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이번 기회에 식민지 문제를 털고 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일강제병합 100년과 일본의 정권교체가 겹쳐진 시점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식민주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모으고 식민지 책임에 대한 문제를 분명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양 식민주의 유산'이나 '일본형 식민주의의 전개와 구조' 등 서양사나 일본사에 기초한 식민주의 관련 발표가 공동주제로 다뤄진다.

 

또 대회 당일인 28일에는 연구 주제와 관련해 역사학계 입장을 담은 성명서 발표도 예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전국역사학대회는 시기적으로 보나 주제로 보나 중요한 대회여서인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17개 학회가 참여했다"며 "정치와 경제 등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젠더(gender)를 중심으로 한 여성사나 도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도시사(都市史) 등 미시사 연구 학회도 참여해 보다 풍부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행사 운영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던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이 이번에 다시 참여한 데 대해서는 "그동안 한곳에서 주관해왔던 대회를 앞으로 학회의 신청을 받아 돌아가면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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