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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목욕탕, 문화예술 작업공간으로…

문화공간感, 신예욕탕 레지던스 통해 입주작가 오픈 스튜디오 마련

군산시 창성동 38-12번지 군산 목욕탕. 5년 째 비어 있어 허름하고 낡은 공간이 됐지만, 한 때 군산 목욕탕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벌써 60년 역사다. 그 사이 수많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이 등을 밀며 유쾌한 수다를 나눴고,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됐다. 문화공간 感(대표 이상훈)의 '신예욕탕 레지던스'는 목욕탕의 묵은 때를 벗기고, 뽀얀 상상력을 더한 레지던스 프로젝트다.

 

총감독을 맡은 이상훈 대표는 "군산 목욕탕은 군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간이자, 사라져가는 공간 "이라며 "목욕탕 구조를 재미있게 활용하려고 그 특성은 살리되 노후화된 수도와 전기만 보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작가만의 창작 공간이 아닌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 미술인들과 연대하면서 다양한 관객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예욕탕 레지던스'는 입주작가들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 설치 영상물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데 주안점을 둔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강제욱 고사리 서성봉 조현지 유기종 남용권(남쪽의 힘있는 얼굴의 줄임말·남민이 신현만 전용희 조권능)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필기(작가) 박양기(난타) 이화연(요가) 임희승(다큐멘터리 제작자) 서진옥(평론) 정상용(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함께 한다.

 

'훔쳐보기'전은 남탕과 여탕으로 분리해 목욕탕 물품을 활용한 작품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나들이 그리고 딸기 우유'전은 목욕 후 딸기우유로 갈증을 해소하던 어린 시절 추억을 다양한 감수성으로 풀어낸 자리. 부대 행사로 난타 공연과 음악 DJ쇼, 미술품·애장품 경매 등도 진행된다. 전시는 9월4일 오후 5시에 개막, 9월18일까지 진행된다.

 

'파티 & 파티'는 입주작가들이 여는 깜짝 파티다. 7월17일부터 8월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비포장마차, 추억의 마니또놀이, 물총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빠질 수 없다. 7월1일부터 8월26일까지 요가·난타·사진교육 등이 시간대를 달리해 진행된다. '목욕탕 일기'는 '현장 실험 프로젝트','작가에서 작가까지(평론)','신예욕탕 다큐멘터리','블로그 에세이리스트가 본 현장 미술' 등도 관심을 모은다.

 

하나 더. 7월 10일 오후 3시에 '캐비닛 전시'가 열린다. 군산목욕탕 물품을 이용한 작품을 캐비닛에 숨겨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물찾기가 진행된다. 만원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070-887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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